“대화로 핵문제 해결”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 등 북쪽 유엔 대표단을 만나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만남은 북쪽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북-미 대화를 앞두고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박 부상 일행을 만나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유엔 대변인실이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최근 북한이 양자 또는 다자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을 들며, 북핵 관련 당사국들의 움직임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의 심각한 식량문제와 인권 문제도 거론했다.
이에 박 부상은 북한의 6자회담 불참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으나,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선 유엔과의 관계 진전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