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홍루몽’ 이어 ‘아리랑’ 함께보며 이야기꽃

등록 2009-10-06 00:47수정 2009-10-06 02:17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일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피바다가극단이 개작한 중국 가극 <홍루몽>을 관람했다. 사진은 김정일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가 함께 관람석으로 들어서며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촬영 연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일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피바다가극단이 개작한 중국 가극 <홍루몽>을 관람했다. 사진은 김정일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가 함께 관람석으로 들어서며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촬영 연합
김위원장·원자바오 우호 과시
대표공연 관람 ‘문화외교’ 펼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양국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공연을 함께 보며 수교 60돌을 맞은 북-중 우호를 과시하는 ‘문화 외교’를 펼쳤다.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을 찾은 외국의 고위 인사와 이틀 연속 공연을 함께 본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친밀감을 과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원 총리를 평양 순안공항에서 영접한 4일 밤 중국의 가극 <홍루몽>을 원 총리와 감상했으며, 5일 밤에는 함께 북한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했다.

두 지도자가 평양대극장에서 관람한 <홍루몽>은 중국 고전으로, 북-중 우호를 상징하는 예술 작품이다. 북한은 1960년대 김일성 주석의 제안으로 중국의 4대 고전소설인 <홍루몽>을 가극으로 만들었으며, 2008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를 다시 손질하도록 지시했고, 북-중 수교 60돌과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연출자에게 의견을 내고 리허설을 여러 차례 참관하며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끝난 뒤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해 중국 방문단은 큰 박수를 보냈다.

또한 김 위원장은 5일 밤 원자바오 총리와 나란히 앉아 <아리랑>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공연 출연자들만 연인원 10만명에 이른다. 김 위원장은 <아리랑>을 ‘21세기를 대표하는 본보기 작품’이자 ‘선군시대를 상징하는 혁명적 대작’으로 규정한 바 있다. 2002년 4월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연인원 1000만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공연 시기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지만,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을 비롯해 평화와 통일, 강성대국을 열망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서 <아리랑>을 관람한 바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5일 북한을 위해 희생한 중국 병사들이 묻혀 있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북-중이 함께 싸웠던 과거를 되살렸다. 원 총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뒤 북한 땅에 묻힌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의 무덤에 묵렴한 뒤 “조국의 인민을 대표해서 왔습니다. 조국은 강해졌고, 인민은 행복해졌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