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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북과 대화 앞두고 ‘비핵화’ 쐐기 박아

등록 2009-10-22 19:50

클린턴 “핵보유땐 관계정상화 없을 것”
다음주 토론회서 리근·성김 접촉 가능성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는 북-미 관계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평화연구소 주최 ‘미국 비확산 정책’ 연설에서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거나, 대북 제재를 없앨 것이라는 ‘착각’을 가져선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클린턴 장관의 이런 강경 발언은 북-미 대화를 앞두고 미국의 메시지를 북한에 분명히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또 대북 제재라는 국제공조의 틀을 흩뜨리지 않기 위해 6자 회담 당사국들을 향한 전시 효과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조처가 취해질 때까지 현재의 대북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 (의지)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 미국의 불만도 섞여있는 듯하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참석하는 샌디에이고 동북아시아협력대화와 뉴욕 북한문제 토론회에 성 김 대북특사를 참석시킬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특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성 김 특사가 리근 국장과 방미 일정을 같이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북-미 양자대화,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등 북-미 현안을 협의하는 당국자간 접촉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언 캘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 “(샌디에이고, 뉴욕 토론회에) 국무부 당국자가 참여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누가 회의에 참석할지 최종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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