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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 완료”

등록 2009-11-03 19:28

“플루토늄도 무기화”…북-미대화 늦어지자 불만 표시한듯
북한은 3일 사용후 연료봉 8000개의 재처리를 지난 8월 말 끝냈고,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는 데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지난 4월 조선(북한)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끌고 가 대조선 제재를 발동한 이 기간 조선은 6자합의에 따라 무력화됐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조처의 일환으로 재처리 시설을 가동시켰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 통신은 “추출된 플루토니움을 조선의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무기화하는 데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룩되였다”고 주장했다.

사용후 연료봉의 재처리 및 무기화는 북쪽이 이미 예고한 것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북한의 3개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자 지난 4월25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사용후 연료봉의 재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고, 6월13일엔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를 선언했다. 지난 9월3일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표 명의로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선 “폐연료봉(사용후 연료봉)의 재처리가 마감 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잇따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면에서 이런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완료 및 무기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교안보 분야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되도록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에 공식 북-미 대화를 하고 싶어 하나, 미국은 동맹인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순방 이후로 북-미 대화 일정을 잡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미국이 아직 우리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도 그만큼 제 갈 길을 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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