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파병준비 최소 6개월”
정부 고위당국자는 18일 아프가니스탄에 재파병하게 되는 보호병력의 규모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숫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식적인 수준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정부 합동실사단의 지난 12~17일 아프간 실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파르완주를 (독자 지방재건팀을 설치할)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활동 지역이 최종 확정된 뒤 현지 치안상황과 지형 등을 고려해 민간인과 이를 보호할 병력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현지에서 활동중인 지방재건팀(PRT) 민간 요원을 130~150명으로 늘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군경 요원을 300명 안팎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병 규모는 300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파견 요원들의 안전을 구실 삼아 파병 규모를 2000명선까지 확대하려는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당국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한국을 아프간 지방재건팀의 일원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며 “현재 브뤼셀에서 나토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 시기는 부지 물색과 진지 공사 등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을 고려할 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아프간 파병 반대 당론을 모으려 했으나 송민순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찬성론을 제기해 좀더 의견을 수렴한 뒤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 애초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파병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우선 소속 의원 전원의 찬반 의견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용인 권혁철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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