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체류 일정이 애초 알려진 1박2일보다 하루 정도 더 길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8일 평양에 들어가 10일까지 머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공동성명 준수 재확인 및 이에 상응하는 미국 쪽의 인센티브 방안 등을 놓고 북-미가 좀더 깊은 대화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체류 일정만으로 회담의 성격이나 대화의 의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해, 이 당국자는 “대화 파트너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나 박의춘 외무상 등을 만나지 않겠냐”며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서울을 거쳐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오산 공군기지를 방북 경로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경로나 평양에서의 일정 등을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