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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위원장, 중국 국방부장 면담

등록 2009-11-26 19:14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한 중국 량광례 국방부장 일행과 면담을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한 중국 량광례 국방부장 일행과 면담을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미 대화 앞두고 군사안전 보장 논의 관측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북 중인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을 25일 면담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중국의 <신화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량 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의 우의는 양국의 지도자들이 세대를 이어 발전시켜 온 보배로, 역사의 시험을 이겨냈으며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북한의 대미 핵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이번 면담에 배석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다. 그동안 강석주 부상은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중국의 대외관계를 맡고 있는 인물들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만 모습을 드러내 왔다. 그런데 량 부장은 중국의 국방장관에 해당한다.

강 부상의 배석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량 부장 사이에 북-미 대화나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

일부에선 북-미 대화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안전보장과 관련한 북-중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평화적 관계’ 수립을 강조하며 미국에 안전보장을 요구해왔고,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쪽에 강하게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량 부장은 중국 국가 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겸직하고 있는 비중있는 인물이라, 책임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와 관련해, 량 부장의 방북 시점이 지난 17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라는 사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중은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9·19공동성명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 대가로 외교적 보상과 군사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에 미-중이 큰 틀에서 합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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