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 국방위 답변
아프가니스탄 국군 파병 동의안이 다음달 중순께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질의 답변에서 “아프간 파병 동의안 제출을 서둘러 12월 중으로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 동의안은 다음주 차관회의와 그 다음주 국무회의 및 이명박 대통령 재가를 거쳐 (다음달 중순에)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장관은 “파병 부대는 대령급이 지휘관을 맡고 300명을 약간 넘는 선에서 고려중”이라며 “유에이치(UH)-60 헬기 4대와 장갑차 등을 보내는 등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호크’라고 하는 유에이치-60에는 승무원 3명, 무장 병력 11명이 탈 수 있다. 이 헬기는 탈레반의 공격에 대비해 7.62㎜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바닥을 방탄 철판으로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헬기는 지방재건팀(PRT) 요원과 군 보호병력을 수송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육로로 이동하기엔 아프간 치안이 위험하기 때문에 헬기를 이동수단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 등은 공격헬기가 아닌 유에이치-60은 저공비행 때 탈레반의 소총 공격과 휴대용 미사일 공격 등에 취약하다며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테러에 대비해 야간 조준경이 달린 저격용 소총과 공중에서 탄환이 폭발하는 케이(K)-11 차기복합소총 등을 파병 부대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 군인이 여성 탈레반 혐의자를 검색하면 이슬람 문화권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파병 병력에 여군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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