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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 “유용한 대화였지 않나 생각”

등록 2009-12-10 22:36수정 2009-12-11 00:48

다른 당국자 “북 행동 지켜봐야”
정부 당국자들은 10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에 대해 대체로 “유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핵화 목표 측면에서 보자면 “아주 초입 수준”이라며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밤 “유용한 대화였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만, 깊이 있게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이번 북-미 대화에 대해 “북한이 종래에는 6자회담에 대한 아주 부정적인 언술이 있었다”며 “미국 쪽 설명으론 6자회담 필요성에 대한 일정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하므로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고위당국자는 “이 정도로 북한의 진의가 실려 있는지는 알기가 어렵다”며 “언술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틀로 북한이 돌아올 수 있도록 미-북 대화를 하는 건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지 않으면서 무한정 (북-미 대화를)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회담 분위기와 관련해,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실무적(businesslike)이었다’고 한국 정부에 말한 것으로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회담이나 대화 성과에 대해 ‘실무적’이라고 표현할 때는 진지하며 실질적인 협의를 했다는 뜻이며, ‘유용하다’(useful)는 표현보다 더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로 미뤄볼 때 북-미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성과를 끌어내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한 차례 만났으나, 충분한 시간 동안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후 6시15분부터 20분가량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브리핑룸에는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이번 북-미 대화에 쏠린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용인 권혁철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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