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대화마친 북-미 ‘회담 띄우기’

등록 2009-12-11 20:10

북 외무성 “공통점 적잖아…계속 협력”
클린턴 국무 “예비대화 상당히 긍정적”
북한이 지난 8~10일 평양에서 진행된 첫 북-미 고위급 대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도 거의 동일한 공식 반응을 보였다. 1차 북-미 고위급 대화에 대한 이런 평가는 회담의 내용과 별개로, 양쪽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서로의 견해상 차이를 좁히고 공통점도 적지 않게 찾게 됐다”며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도 일련의 공동인식이 이룩됐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의 성과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 셈이다.

대변인은 또 “조미(북-미) 쌍방은 남아 있는 차이점들을 마저 좁히기 위해 앞으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해, 앞으로 추가적인 고위급 대화가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다. 대변인은 이어 “쌍방은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 정상화, 경제 및 에너지 협조,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등 광범위한 문제들을 장시간에 걸쳐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의 이런 발언들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을 마치고 지난 10일 서울에서 연 내외신 기자회견 때의 발언과도 비슷해, 양쪽이 공개 발언의 내용과 수위를 미리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오바마 행정부 들어 이뤄진 첫 북-미 고위급 대화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각) 국무부에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입장을 확인하는 대화’였다”면서도 “예비대화로선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필립 크라울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대화 결과에 대해 “좋은 출발점”(good start)이라고 밝혔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좀더 분명한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대화와 제재를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용인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