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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일본과 대화 나설 뜻”

등록 2009-12-13 19:36

오카다 일 외상, 보즈워스 회동뒤 밝혀
“보즈워스, 오바마 친서 전달” 외신 보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북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일본과의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뜻을 피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12일 오후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납치자 문제와 다른 이슈들에 대한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오카다 외상은 “북한이 뭔가 움직이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중요한 것은 북한을 뺀 5개국이 보조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11일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방문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간 아사히>는 지난달 중순 하토야마 총리가 12월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주간지는 일본 민주당 소식통의 말을 빌려 “북한이 먼저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실종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총리가 방북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8~10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보즈워스 대표는 일본 방문에 앞서 11일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등과 방북 결과를 협의한 뒤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부상과 만나 매우 실무적이고 솔직하고 전향적인 방식으로 건설적이고 유용한 대화를 했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좀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 북-미 대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따 “보즈워스 대표가 이번 방북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보즈워스 대표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친서의 내용은 그가 방북 뒤 서울에서 했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로 미뤄볼 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복귀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 필요성을 북한 쪽에 설명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체제, 북-미 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 등을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묻자 “내가 바로 메시지”라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이용인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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