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설치미술 철거 논란엔 “직원 개별행동 말라 지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1일 북한의 급변사태 등에 대응한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쟁 시나리오인 ‘작전계획 5027’ 해킹 사건에 대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북한이 관리하는) 중국 아이피(IP)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정진섭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그러나 원 원장은 “해킹당한 내용은 국가안보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원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광주의 설치미술 <삽질공화국> 철거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직원이 지나가다 그림을 보고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은 것이 파문을 일으켰다”며 “‘현장 국정원 직원들이 (현안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잘못이며 앞으로는 개별적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또 원 원장은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상황에 대해 “상황이 많이 정리됐다. 현재 혼란 상태로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박영선 민주당 간사가 밝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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