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재미동포 출신의 선교사이자 대북 인권운동가인 로버트 박(28·한국 이름 박동훈)씨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지난 12월24일 미국사람 1명이 조-중(북-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입국해 억류됐다”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중에 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억류중인 미국사람’의 이름이나 억류 장소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박씨의 억류 사실을 확인한 것은 입북 닷새 만이다.
지난 3월 미국 여성 언론인 2명이 탈북자를 취재하던 중 북한 국경을 넘어섰다 억류됐을 때도 북한은 나흘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억류 사실을 간략하게 내보낸 바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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