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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방중 임박설 확산

등록 2010-01-07 11:19

“단둥 특별 경계” “방중 선발단 도착” 등 ‘설’ 분분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특별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거나 북한 선발대가 중국에 도착했다는 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설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7일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 있는 단둥(丹東)역과 주변 지역에 6일부터 특별경계 태세가 펼쳐졌다며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북을 준비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의 일환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KBS는 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선발대 30여명이 중국이 도착했으며 단둥에 치안병력이 대폭 증원됐고 평양과 선양(瀋陽)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 김 위원장이 조만간 방중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작년 12월 있었던 북한 고위 안보.군 관계자들의 중국 방문을 김 위원장의 방중 준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한 일본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계기로 퍼지기 시작한 김 위원장의 1월 방중설은 미국 측의 이례적인 논평으로 무게를 더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5일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6자회담 복귀의사를 전달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1월 중순-2월 초 방중설이 이처럼 확산되는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수차례 김 위원장의 방중을 초청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지도자 취임후 2000년 처음 방문한 이후 네차례 중국을 방문한 것 중 2001년과 2006년에 1월에 방중한 점도 이번 1월 방중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북한의 외교정책 방향으로 미뤄 김 위원장의 1월 방북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작년 2차 핵실험을 통해 핵능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이제 평화외교로 방향 전환했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수단으로 방중을 택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김 위원장이 자금.장비.무기 지원을 요구하는 명단을 들고 방중, 한반도 비핵화를 희망하는 중국에 우호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조기 방중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고 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방면의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 선발대의 방중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들은 단둥역의 경계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완전 통제됐다는 단둥 세관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고 신의주-단둥간 압록강 철교 통행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평양-선양간 열차의 일시 중단은 전산 장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도 일본과 한국 언론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추측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장위 대변인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주지 않았는데도 한.일 매체들의 추측 보도가 절정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 외교 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 역시 ▲김 위원장이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을 찾을만큼 안보.경제 사정이 긴급하지 않고 ▲중국에 줄 큰 '선물'도 없으며 ▲6자 회담 재개 분위기도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운 1월에 구태여 방중할 이유가 없다며 그의 조기 방중설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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