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5일 백령도 인근 서해상 2곳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25일부터 3월29일까지 서해 백령도 북쪽 해상 한 곳과 백령도 오른쪽 해상 한 곳에 각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며 “군과 정보당국이 항행금지구역 선포 의도에 대해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북쪽이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백령도 북쪽 한 곳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걸쳐 있고, 오른쪽 한 곳은 지난해 11월10일 제3차 서해교전이 발생한 해역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항행금지구역 선포는 지난해 12월21일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 해상에 선포한 ‘평시 해상사격구역’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위협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쪽은 앞서 지난 15일 남쪽 정부의 북한 급변사태 계획 수립을 이유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쪽에 대한 ‘보복성전’을, 지난 24일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태영 국방장관의 ‘북핵 공격 징후 때 선제 타격’ 발언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연합뉴스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