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왕자씨 진상규명 등 요구
남북이 8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1년7개월여 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남쪽은 이번 회담에서 그동안 관광 재개의 ‘3대 선결 과제’로 내건 박왕자씨 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3대 선결문제 가운데 박씨 사건의 진상 규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남쪽 당국자의 사건 현장 방문 등을 북쪽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는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과 관련해,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적용되는 남북 출입·체류 합의서를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북쪽에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펜스 설치를 비롯한 금강산 관광 안전대책도 북쪽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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