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영철 총정찰국장, 안경호 통일전선부 부부장.
안경호 통일전선 부부장 복귀
김영철(왼쪽 사진) 남북 장성급회담 북쪽 대표단장이 인민무력부 예하 총정찰국장으로 승진·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경호(오른쪽)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장이 대남관계를 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2010 북한 권력기구도’와 <북한 기관·단체별 인명집>을 발간했다. 올 1월까지의 북쪽 기구·인물 동향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보면 북쪽 노동당의 대외 공작부서인 35호실과 작전부는 없어진 반면에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총정찰국으로 확대·개편됐다. 당 작전부를 총괄하던 오극렬 대장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용되며 국방위 산하 인민무력부로 공작 기능을 한데 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철 단장은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해 총정찰국장에 올랐다. 김 단장은 지난해 인명집에는 정찰국 부국장 겸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으로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김 상장이 앞으로도 계속 군사회담에 나올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선 안경호 위원장이 2000년에 이어 다시 부부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들어있던 리종혁·최승철 전 부부장은 빠졌다. 남북 장관급회담 단장이 맡는 내각 책임참사엔 김영성 5~13차 회담 단장이 유임됐으나, 참여정부 때 단장을 지낸 권호웅은 빠졌다. 노동당 대외연락부는 강관주 부장이 유임된 가운데 내각 ‘225부’로 소속이 바뀌었다. 또 38·39호실로 나뉘어 있던 노동당 ‘통치자금’ 관련 조직은 39호실로 통합됐다. 반면에 경공업부는 복원돼, 노동당 내 전문부서는 종전 21개에서 18개로 줄었다. 내각에선 대남 경협 담당인 민족경제협력위원회가 성급(장관급) 기관이 아닌 별도 직속기관으로 위상이 변경됐다. 대남 단체 중에선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폐지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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