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F-5 조종사 3명 시신 신원 확인

유족에 전달…5-6일께 영결식

군 당국은 4일 기동훈련 중 추락한 2대의 F-5 전투기 조종사 3명의 시신에 대한 신원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투기 추락 지점에서 발견한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숨진 3명인 것으로 어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신의 훼손 정도가 워낙 심해 육안으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회수한 시신 하나 하나마다 DNA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시신에 대한 DNA 검사 작업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는 유족들에게 전달된 상태다.

공군은 애초 4일 오전 숨진 조종사들의 부대인 강릉기지에서 영결식을 거행하려 했으나 유족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일단 미룬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유족들은 DNA 검사 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5일이나 6일께 영결식을 하는 방향으로 다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군은 전날 강릉기지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공군 홈페이지에도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국방부는 순직한 공군 장교 3명을 군인사법 30조 등에 의해 1계급씩 추서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공군은 이번 사고로 전투기 전 기종에 대한 훈련비행을 중단시키고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늘 중으로 계획된 훈련 비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 비행은 사고 원인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중단된다.

이상헌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