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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텃밭·가축사육 등으로 생필품 조달

등록 2010-03-17 08:25

16살 이상 83% 가내 경제활동 종사
북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텃밭 가꾸기 등 ‘부업’ 성격의 가내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원을 받아 북한 중앙통계국이 수행한 ‘2008 북한 인구센서스’ 결과를 보면, 16살 이상 인구 1736만6796명 가운데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떤 형태로든 가내 경제활동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288만8201명(16.6%)만이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10명 중에 8명 이상이 ‘부업’을 통해 자체 생필품 조달이나 시장에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주일 동안 가내 경제활동 종사한 시간을 보면 ‘0~1시간’이란 응답이 676만63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시간’이란 응답이 587만47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 북한 주민이 기업소(기업)나 협동농장 등에서 일을 마치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9시간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3만76323명에 이르렀다.

가내 경제활동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부업’ 형태를 물은 결과, 전체 인구의 56.2%인 976만3174명이 ‘과일·채소 등 텃밭’이라고 대답해 가장 많았다. 또한 가내 경제활동의 형태에 대한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이 조사에서 고기잡이·가축사육(806만7878명)이나 땔감 채취(653만2524명) 등에 종사한다고 응답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다양한 형태의 가내 경제활동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내경제 활동은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 지역의 경우 16살 이상 총인구 1068만6523명 가운데 텃밭 재배 경험이 있는 인구는 485만1879명(45.4%)이었다. 반면에 농촌지역에선 668만246명 가운데 491만1295명(75.3%)에 이르러, 대부분의 북한 농민들이 부업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분석한 박경숙 서울대 교수는 “(비합법적) 시장활동 경험에 대한 답변을 기피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비공식 경제활동 인구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6살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일함’이 1218만4720명으로 16살 이상 전체 인구의 70.2%였으며, ‘공부’가 94만886명(5.4%), ‘노동능력 상실’이 15만5093명(0.9%), ‘은퇴’가 314만7553명(18.1%)명이었다.

1차 산업인 농축산 및 수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경제활동 종사자 1218만4720명 가운데 438만6895명으로 36%를 차지해 여전히 북한에서 1차 산업이 만만치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288만2982명(23.7%), 행정부와 군·보안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는 72만4178명으로 조사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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