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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직접적 증거·징후없이 왜 ‘어뢰 가능성’ 말했나

등록 2010-04-04 19:13

‘조준사격’ 가능하기 때문
군사전문가 “무기특성 고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부 폭발일 경우) 어뢰 가능성이 기뢰보다 더 실질적”이라고 말한 것은 무기적 특성을 미뤄 짐작한 추정으로 보인다. 어뢰 폭발의 분명한 증거나 징후를 포착한 게 아니라, 기뢰와 구분되는 어뢰만의 무기적 특성을 일차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뢰가 기뢰와 구분되는 핵심적 특징은 ‘조준 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뢰는 수중 또는 해저에 부설돼 있다가 함정과 충돌해야 폭발하는 수동적 무기인 반면, 어뢰는 준비된 상태에서 정확한 겨냥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어뢰의 ‘겨냥성’은 가운데가 두 동강난 천안함의 침몰 상태에 비춰보면 더욱 뚜렷해진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초계함 함장 출신인 김태준 전 국방대 교수는 4일 “어뢰는 표적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준이 가능한 반면, 기뢰는 눈 먼 채 기다리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군은 아무래도 어뢰 가능성을 높이 보는 것 같다”며 “어뢰를 쏠 때는 대부분 표적에서 빗나가지 않도록 가장 안전하게 중간을 겨냥해 쏜다”고 말했다. 기뢰 가운데도 해저에 매설돼 있다가 함정의 기관음 등에 반응해 터지는 ‘감응형’이 있지만, 북한은 아직 이를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한다.

그러나 이런 무기 특성을 고려한 논리적 가능성을 제외하면 어뢰 폭발의 직접 증거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북한 잠수함 2척이 해주와 비파곶, 남포 세곳의 기지 중 한 곳에서 24~27일 확실히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그 지역(북한 기지)이 백령도에서 꽤 멀고 북한 잠수정은 속도가 느린 기종이라 천안함 침몰과 연관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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