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 헬기
진도 동남방 해상서…잠수함 탐지…공격용
15일 밤 8시58분 해상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사진) 1대가 전남 진도 동남쪽 8마일(14.5㎞) 해상에서 추락해 조종사 권아무개 대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고가 나자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경 경비정이 출동해 통신이 두절된 곳을 중심으로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링스 헬기에는 권 대위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권 대위만 진도 독거도 동쪽 2.7㎞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해상 작전을 위해 특수제작된 링스 헬기의 주된 임무는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하는 것이어서, 최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임무를 띤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링스 헬기의 통신이 끊긴 곳은 남해안 쪽으로, 천안함 침몰 사고가 일어난 백령도와는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천안함 침몰 사고나 이날 있었던 함미 인양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링스 헬기는 1991년부터 해군에 도입돼 엠케이(MK)-99형, 개량형인 엠케이(MK)-99에이(A)형 등 모두 2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링스 헬기는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해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등에 탑재돼 여러 차례 해적 퇴치에 기여해 일반에 알려진 바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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