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배꼬리(함미)가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도착함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도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 작업에 들어갔다.
해군은 18일 함미 선체 안에 남아 있는 석유 4만5000ℓ를 배출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펌프 14대를 동원해 선체 안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는 작업을 벌였다. 19일엔 함미 안의 유도탄·어뢰·폭뢰 등을 해체해 하역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20일께는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현재 바지선에 실려 있는 함미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함미는 3000t급 바지선에 실려 17일 저녁 7시께 2함대 사령부 수리부두에 도착했다.
합조단은 이후 절단면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선다. 군은 침몰 원인을 입증할 수 있는 파편 확보를 위해 해군 특수함정을 동원한 정밀탐색을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쌍끌이 어선의 협조를 받아 바다 바닥을 샅샅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애초 합조단이 확보했던,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일부 조각”은 정밀조사 결과 천안함 내부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군은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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