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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잔해물 80종 183점 수거…폭발체 조각 아직 없어

등록 2010-04-18 18:50

<b>합조단, 함미 본격 조사</b> 민·군 합동조사단이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배꼬리(함미)에 올라 침몰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합조단, 함미 본격 조사 민·군 합동조사단이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배꼬리(함미)에 올라 침몰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외부폭발 규명할 파편 확보에 총력
함미 절단면 ‘화약흔’ 정밀분석 병행
조사 객관성 위해 외국전문가 합류
합조단, 사고원인 조사 어떻게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18일 “현재 소해함(기뢰탐색함) 4척이 침몰 해역을 중심으로 정밀탐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심해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 해미래호를 투입해 최초 폭발지점도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미래호는 바닷속 6000m까지 잠수해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로 소형 잔해물까지 탐지해 낼 수 있다. 해저지형 탐색선 장목호도 17일부터 해저 지형과 잔해물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미군 구조함 샐버함도 함미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탐색 활동에 나섰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17일까지 모두 80종 183점의 각종 잔해물을 수거했다. 이 가운데는 천안함의 금속파편들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폭발체 조각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박정이 합조단 군 공동단장이 지난 16일 “수거한 파편 가운데 직접적인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그런 조각들도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무기 파편이 아닌 천안함 조각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가 18일 말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천안함 파편에서 화약 등의 흔적이 발견된 것도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외부 폭발체가 어뢰인지 기뢰인지는 물론 실제 외부 폭발이 있었는지를 단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합조단은 파편 탐색·분석과 더불어 인양한 함미의 절단면 등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합조단이 중점을 두는 분야는 절단면에 있을지도 모를 화약성분 채취다. 일반적으로 화약성분 무기가 사용되면 접촉면 주위에 ‘화약흔’이 남는다. 화약흔을 찾아내려고 액체크로마토그래피, 가스크로마토그래피, 3디(D)카메라 촬영 영상분석기, 질량분석기 등이 동원된다. 그러나 천안함이 20일 동안 유속이 빠른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화약흔이 씻겨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절단면의 형태를 분석해 충격 지점과 강도, 방향 등을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히 가리는 작업도 이뤄진다. 주사레이저 전자현미경으로 절단면의 단층 이미지를 촬영해 절단 당시 상태를 재현할 수 있다. 또 비파괴검사 장비로 절단면의 변형이 어떤 원인으로 이뤄졌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합조단에는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의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원인 규명 과정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토머스 에클스 준장 등 미국 전문가팀 7명과 오스트레일리아 전문가팀 3명은 이미 합조단에 합류한 상태다. 에클스 준장은 해군 수중전센터 부소장·소장을 지낸 수중무기 체계 권위자다. 스웨덴 국가사고조사국 소속의 선체변형 전문가 4명과 영국 전문가팀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편 결항 여파로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 스웨덴은 정전협정에 따른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국이기도 하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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