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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기뢰 폭발 가능성도 대통령에 보고”

등록 2010-04-22 19:45

김태영 국방장관 라디오방송서
천안함 함수 유도용 쇠줄 끊어져
김태영 국방장관이 해군 천안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해 사고 초기에 ‘1970년대 중반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 설치한 기뢰 가운데 회수 못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영 장관은 22일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나와 ‘사고 초기에 대통령에게 연화리 기뢰가 터졌을 수도 있었다고 보고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당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했고, 명확한 증거자료가 없는 가운데 그러한 것도 있다는 것을 보고드렸고, (이명박 대통령이) 알고 계신 상태에서 토의를 했다. 이런 가능성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장관은 “(연화리 일대의 기뢰가) 설령 남아있다 해도 서해에 가라앉아 쓰레기 같은 상태가 됐다”며 “폭발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천안함 사고의 원인을 어뢰든 기뢰든 단정할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천안함 침몰 당시 버블제트 현상에 따른 물기둥 형성 여부에 대해서는 “생존자들이 선실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 근거가 충분치 않아 조사과정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매된 시사주간 <한겨레21>은 익명을 요구한 전직 해군 최고위급 인사가 “1970년대 중반 서해에 긴장이 높아지자 박정희 대통령이 ‘백령도를 요새화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미군의 폭뢰를 개조한 기뢰 136개(무게 200kg 원통형)를 설치했다. 10년 뒤 안전 문제 때문에 회수했는데 10%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천안함 침몰 28일째인 22일 천안함 뱃머리(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설치한 유도용 와이어 2개가 끊어져 25일께로 예상되던 인양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2일 “이날 오전 함미와 해상크레인에 연결된 26㎜ 굵기 유도용 와이어 2개가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져 와이어를 다시 연결하고 있다”며 “애초 목표로 했던 25일 인양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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