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파편 수거”

4~5cm 크기 등 4개 정밀분석…청와대 “장관 개인 의견”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0일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파편을 일부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파편이 어뢰 조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어뢰는 알루미늄, 기뢰는 강철 재질이다. 천안함 등 해군 함정도 선체의 상부가 알루미늄 소재로 돼 있지만, 어뢰와는 성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사고 해역에서 금속 파편 4개와 플라스틱 파편 1개를 수거했다고 보고하고 “알루미늄 쪼가리인데 알루미늄의 성분이 우리 것과는 약간 다르지 않은가 보고 있다. (함정의 재질과) 좀 다르지만 어떤 것의 부품인지 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한 3㎜ 정도 되는 조그마한 파편부터 4~5㎝짜리도 있다”며 “(천안함을) 공격한 것이라면 공격한 물체와 관련된 것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그 파편이 어뢰 등 무기 파편인지, 다른 선박의 파편인지 등은 알 수 없고, 분석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국방장관 개인 의견인지 모르겠으나 아직 조사 결과가 안 나왔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