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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RDX(천안함 검출 화약성분) 서방에서만 사용’ “사실 아니다”

등록 2010-05-10 20:21

김 국방장관, ‘북 이외 가능성’ 부랴부랴 진화
“검출된 건 사실…좌초설 주장 대단히 유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0일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과정에서 어뢰 제조에 사용되는 화약성분인 아르디엑스(RDX)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폭발체로) 어뢰 가능성이 좀 더 클 뿐이지 뭐라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천안함에서 검출된 고폭약 성분인 아르디엑스 분석 결과 독일 등 서방제 어뢰로 폭발체가 좁혀지고 있다’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의 파장을 의식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아르디엑스가 서방세계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성 논란은 원인이 규명된 후 우리의 대응과 후속 조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북한 어뢰설’을 기정사실화하는 여러 언론 보도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다가 ‘북한 이외의 가능성’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추측 보도’라며 진화에 나선 것은 국방부의 의도에 의문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조사 진척 상황에 대해 “함수와 함미 모양을 고려해 어떤 형태의 폭발이 있었는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고, 화약성분과 알루미늄 조각을 모아서 어떤 것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중”이라면서도 “해당 국가의 무기체계가 공개된 것이 없고, 이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여러 루트를 통해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분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배석했던 문병옥 합조단 대변인은 “아르디엑스는 어뢰뿐 아니라 아르디엑스와 티엔티(TNT)의 혼합물인 토펙스 형태로 기뢰에도 쓰인다”며 아르디엑스 검출만으로 폭발체 종류까지 규명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좌초설’과 ‘좌초 후 충돌설’에 대해서도 “합조단이 중간발표에서 ‘비접촉성 외부폭발’임을 공식 발표했는데도 일각에서는 아직도 이를 주장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엔 국방부 청사에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천안함 후속대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선 합조단의 조사 진행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동·서해상 연합 대잠수함 훈련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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