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상원조 감소 탓
국제사회의 무상원조 감소로 오는 9월이면 유엔의 대북 지원 식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레나 사벨리 세계식량계획 북한 담당 대변인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식량으로 앞으로 두 달간 제한된 규모의 대북 지원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9월이면 보유한 식량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사벨리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어린이·임산부·수유모 등 취약계층 250만명에게 식량을 집중 제공해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2개년 사업을 지난 1일 시작했다”며 “이 사업을 위해 96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지난달 27일 현재 브라질(20만달러)과 노르웨이(76만4000달러)만 기부를 해 전체 예산의 1%만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까지 새로운 기부 국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대북 지원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곡물회계연도(2009년 11월~2010년 10월)에 북한은 약 110만t의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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