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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하얼빈서 산업시설 시찰

등록 2010-08-29 19:11수정 2010-08-30 08:55

동북지역 대표적 산업중심지
‘귀국길’ 예상깨고 방문 ‘주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나흘째인 29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도착해 산업시설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밤 9시15분(한국시각 밤 10시15분)께 전용열차를 타고 창춘역을 떠난 김 위원장은 29일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북쪽으로 향해 이날 새벽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하얼빈 쪽으로 갔다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29일 하얼빈 쑹화강에 있는 타이양섬의 영빈관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오전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오후에는 항공기계공장, 증기터빈공장, 곡물회사인 베이다황그룹 등 산업시설을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하얼빈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9일 항공기계공장과 하얼빈공대 등 여러 산업시설을 시찰했다”고 말했다.

하얼빈에선 이날 오후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이 2시간 남짓 통제돼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며, 하얼빈의 누리꾼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밤늦게 또는 30일 이른 아침 하얼빈을 출발해 옌볜(연변)조선족자치주의 투먼 등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동북지역의 대표적 산업 중심지인 하얼빈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랴오닝성 다롄·선양 방문과 이번 방중 기간 지린성 지린·창춘 방문에 이어 헤이룽장성까지 모두 둘러봄으로써 중국 동북3성 개발과 북한의 경제난 극복을 연결시키려는 조처로 보인다. 유력한 정보소식통은 “헤이룽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자 유전지대”라며 “김 위원장의 헤이룽장성행은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하얼빈행을 두고 한편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혁명성지 순례’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지만,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고위 인사는 “헤이룽장성에는 김 주석의 혁명유적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27일 창춘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보이며, 28일 창춘시 외곽의 농업박람회장과 지린농업대학 등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아들 김정은의 이번 방중 수행 여부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이제훈 황준범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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