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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미 외교라인’에 힘싣는 북한

등록 2010-09-23 18:39

강석주 내각 부총리(왼쪽)·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 내각 부총리(왼쪽)·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 내각 부총리에 임명
김계관·리용호 한계단 승진
핵협상 세대교체 염두 둔듯
북한의 핵협상과 대미 외교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또 통신은 6자회담 북한 쪽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외무성 제1부상에, 6자회담 북한 쪽 차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참사가 외무성 부상으로 각각 승진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승진한 인사들은 북한 외무성의 북핵 및 대미 외교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꼽힌다. 강 신임 부총리는 1986년 47살에 외교부 제1부상(차관)에 임명된 뒤 24년 동안 같은 직책을 맡아오면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북한의 대표적인 북핵·대미 협상가로 알려져 있다.

김계관 신임 제1부상도 제네바 합의 때 북쪽 차석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 6자회담 북쪽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리용호 신임 부상도 북한 내의 대미 전문가로, 영국 주재 북한 대사를 거쳐 2007년부터 6자회담 차석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의 이번 인사 배경을 두고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막후에서만 역할을 해온 강 신임 부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내각 차원에서 대서방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럴 경우 강 부총리는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처럼 외교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양 교수는 내다봤다.

이에 비해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북한 내부적인 보상 차원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각 부총리라는 자리가 갖는 한계와 강 부총리가 고령(71)인 점 등에 비춰, 향후 북핵·대미 외교라인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어찌됐든 북핵 및 대미 외교라인의 인적 교체는 없는 셈이어서 기존의 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다만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이 승진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리용호 신임 부상이 새로이 북한 쪽 수석대표를 맡게 될지가 관심거리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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