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차수 승진 이어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꿰차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꿰차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뒤 리영호(사진) 인민군 총참모장이 김정은을 보좌할 군부 실세로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리영호 총참모장이 핵심 구실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 총참모장은 이번에 인민군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한 데 이어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의 신설될 부위원장에 ‘후계자’ 김정은과 함께 선출됐다. 그는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인민군 당조직대표로 토론도 했다.
북한군의 대표적 포병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2002년과 2007년 인민군 창군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고, 평양방어사령관을 거쳤다. 지난해 북한군 전체를 움직이는 군령권을 쥔 총참모장에 올랐다. 이번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직)이 당 정치국 위원에 유임됐지만, 필요한 경우 실제 군 병력을 움직이는 권한은 리 총참모장에게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지휘부 개편 결과를 보면, 예우상 요직에 임명된 사람들과 달리 리 총참모장은 명실공히 최고 군부 실세로 떠올랐다”며 “북한이 김정은의 군 지휘통제를 강화하는 특임을 리 총참모장한테 맡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주요 직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신상에 모종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 부위원장은 인민군 총참모장을 역임했고 1989년부터 노동당 작전부장을 맡아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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