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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핵 억지력 강화할 것”

등록 2010-09-30 20:27수정 2010-09-30 20:28

박길연 외무성부상 유엔연설
‘한-미 연합 군사훈련’ 비판도
핵 폐기를 요구받고 있는 북한이 유엔 총회에서 오히려 핵 억제력 강화를 강하게 주장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29일(현지시각)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말해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자기방어를 위한 억지력”이라며 “만일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없었다면 한반도는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전쟁터로 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책임있는 핵무기 국가로서 우리는 다른 핵 보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 비확산과 핵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려고 한다”며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통일과 공동 번영, 화해를 향한 전진인 2000년 6·15 공동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을 거부하고, 반통일적이고 대립적인 이른바 ‘3단계 통일방안’으로 남북관계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미국과 남한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로 무력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을 하고 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은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파괴자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의심없이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언급하며 “모든 관련 현안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의장성명은 한국 정부가 외부 세력과 함께 전쟁 연습을 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지 말 것과 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에 즉각 착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해 남북대화의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한편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이 한국과 좀더 미래를 향한 관계를 다시 만들기 시작하고, 도발적인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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