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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김일성 떠오르는 김정은 사진 공개…공개적 후계활동 예고

등록 2010-09-30 20:51수정 2010-10-27 10:24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맨 오른쪽)이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 참가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30일 공개됐다. <와이티엔(YTN)>화면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맨 오른쪽)이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 참가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30일 공개됐다. <와이티엔(YTN)>화면 갈무리
두툼한 볼살과 ‘이중턱’ 등 살오른 체격
김정일도 30년전 얼굴 공개뒤 본격 행보
북 기자 “김정은은 큰별 1개…만사 통달”
베일에 쌓여있던 김정은의 얼굴 사진이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공개됐다. 김정은의 사진이 북쪽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공식 직위 등극 직후 얼굴을 드러낸 것은 앞으로 실질적 ‘후계자’로서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공개활동에 활발하게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동신문>은 이날치 1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이번 당 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이들 사진엔 맨 앞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주변에 적게는 200명, 많게는 1000명 정도가 앉거나 선 자세로 도열한 모습이 담겨 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번째에 앉아있다. 김 위원장과 비슷한 짙은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이 오른 체격으로,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살집이 늘어진 ‘이중턱’을 지녔다. 김 위원장을 빼닮았다기보다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을 풍긴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 5명 등 맨 앞줄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 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의 얼굴 공개는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 출범했음을 말해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은 1974년 2월 당 중앙위 정치위원이 되며 후계자로 확정됐지만, 외부에 그의 이름과 얼굴, 직위가 공개된 시점은 6년 뒤인 1980년 10월 6차 당대회였다. 이때 김 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비서, 중앙군사위원 등 당 3대 요직을 모두 차지하며 자신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임을 외부에 공표했다. 또 이를 기점으로 공개행보에 나섰다. 이에 비춰, 김정은 또한 앞으로 공인된 후계자로서 공개활동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김정은의 공식 호칭이 무엇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김정일 위원장은 74년 실명 대신 ‘당 중앙’, ‘친애하는 동지’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얼굴이 공개된 80년부터는 실명을 포함한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로 호칭이 바뀌었다. 김정은은 그동안 ‘샛별장군’, ‘청년대장’, ‘김 대장’ 등으로 불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실명에 각종 수식어와 ‘대장’, ‘동지’ 등의 칭호가 따라붙는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나온다.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동행한 한 북쪽 기자들은 “김정은이 별 네개의 대장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큰 별 하나(차수)다”라고 답해, 북쪽 내부에선 김정은이 차수 반열로 소개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들은 또 김정은에 대해 “컴퓨터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것에 정통하신 분”이라며 “지도자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셨다”고 말했다.


손원제 권혁철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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