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국감
공군 조종사가 민간항공사로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진급 불안’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15일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군에서 전역해 대한항공으로 이직한 112명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진급 불안’을 이직 사유로 꼽은 조종사가 36명(32%)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군 문화 거부감’ 23명(20.5%), ‘급여 불만’ 12명(10.7%), ‘자녀 교육·가정문제’ 10명(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송 의원은 “공군 조종사의 두번째 이직 사유가 군 문화 거부감이란 것은 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큰 문제”라며 “군의 불합리한 교육, 훈련문화, 조직문화, 안전문화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여 불만이란 응답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에 현재 민항사의 72% 수준인 공군 조종사 보수를 85%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공군 조종사의 이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18년을 복무한 공군 조종사(중령 12호봉)의 연봉이 9165만원이고, 비슷한 경력의 민항기 조종사 연봉은 1억1030만원 가량으로 민항사가 2천만원 가량 더 많다.
연도별 공군 조종사 이직 상황을 보면, 2004년 40명, 05년 81명, 06년 102명, 07년 138명, 08년 145명, 09년 14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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