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적극 의지 표명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
6자회담 재개 적극 의지 표명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
중국을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5일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국제구락부 앞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상의 이런 발언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보다 좀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상은 이어 “공동성명은 명문으로 기록된 것처럼 동시 행동원칙에 따라 단계별로 하게 돼 있고 따라서 각자가 해야 할 의무가 다 주어져 있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세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그동안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선 제재 해제’에 대해선 “제재가 계속되는 속에서 자주권이 침해를 받기 때문에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는 것은 더 말할 수 없다”며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나 김 부상은 “그를(제재 해제를) 위해 같이 방법을 찾으면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 접촉을 앞으로 활성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는 제재 해제와 관련해 앞으로 일정 정도 절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6자회담 북한 쪽 수석대표를 맡아왔던 김 부상은 지난 12일 중국에 도착해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협의했으며, 13일에는 양제츠 외교부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연합뉴스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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