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전통가극 ‘량산백과 축영대’를 평양 피바다가극단이 개작한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 60돌이 되는 때 중국 동지들의 협조를 받아 또 한 편의 가극을 완성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조(북)-중 친선을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문화교류는 나라들 사이의 호상(상호) 이해를 두터이하고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피바다가극단을 비롯한 예술단체들이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인류의 자주위업 수행에 이바지하는 작품들을 더 많이 창작·공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량산백과 축영대’는 남녀 애정 문제를 다룬 월극(여성 배우들만 출연하는 지방극)으로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중국의 고전 ‘홍루몽’을 현대판 가극으로 만들어 공연하게 하는 등 중국 원작의 가극 공연을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기남·최태복·홍석형 노동당 비서와 김경희·장성택 노동당 부장 등이 관람을 수행했다. 통신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수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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