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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새 군복 무늬 특허 출원

등록 2010-11-10 09:30

육군 17사단 여군 간부들이 신형 디지털 화강암 무늬 전투복(가운데 2명)과 현재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다.  제공
육군 17사단 여군 간부들이 신형 디지털 화강암 무늬 전투복(가운데 2명)과 현재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다. 제공
상업적 이용 제한
국방부가 내년 7월부터 보급하는 신형 도트(dot)형 전투복 무늬를 특허 출원함에 따라 민간에서 이 군복 무늬가 들어간 옷이나 모자, 신발, 가방 등의 잡화를 함부로 제작·판매할 수 없게 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9일 “내년 7월부터 전군에 보급하는 신형 전투복의 무늬를 특허 신청해 이번 주에 특허 등록이 완료된다”며 “앞으로 민간업체가 군복 등을 만들어 팔 때 특허법에 따른 제한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새 군복 무늬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의 허가 없이 새 군복 무늬를 사용하면 손해배상도 물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군용물 단속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인들이 쓰는 군복이나 군용 모자를 민간에서 파는 것은 금지돼 있으나 전투복 얼룩 무늬가 들어간 옷이나 잡화를 만들어 파는 것은 가능했다.

새 전투복 문양은 일명 디지털 무늬로 불린다. 디지털 사진의 픽셀처럼 도트(점) 모양인 신형 전투복은 적대세력이 항공기나 위성으로 정찰사진을 찍어도 잘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허를 받을 무늬는 흙색과 수풀, 나무줄기, 목탄, 침엽수 등 5가지 색을 도입한 디지털 5도색 화강암 위장무늬다. 한반도 국토의 75%가 산지이며, 암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강암의 형태를 응용한 패턴이다. 디지털 5도색 화강암 위장무늬는 전투복 뿐만 아니라 기능성 방한복과 야전상의, 방탄모피, 요대 등 앞으로 개발되는 군용물자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1991년 도입돼 현재 사용 중인 얼룩무늬 전투복은 얼룩무늬 4색과 활엽수를 적용해 여름의 수풀 속에서는 위장효과가 높지만, 가을과 겨울, 도심지에서 위장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웃옷을 바지 안에 넣어 입어야 해, 포복할 때는 바지 안으로 흙이 들어와 불편했다. 웃옷을 바지 안에 넣어 입기가 보기엔 단정해 보이지만 야전에서 활동하기엔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디자인 쪽에서 보면 신형 전투복은 상의를 내어입고, 목 쓸림 방지와 보온을 위해 세울 수 있는 상의 깃, 상의 상·하단 주머니 및 팔주머니도 부착돼 편리성을 갖췄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새 전투복에는 계급장, 부대 표시 등 모든 부착물을 찍찍이로 붙이도록 만들었다. 앞으로 장병들이 계급이 오를 때마다 재봉기로 계급장을 붙이던 일명 오바로크가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현재 얼룩무늬 전투복은 튼튼한 옷감에 불과하지만, 새 전투복은 신소재 채택으로 착용감과 방습, 향균, 주름방지 기능 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새 전투복에 적용된 화강암질을 비롯해 바위질감, 소나무 등 함께 개발한 디지털 도트 무늬 3종에 대해 특허신청을 했고, 이달 들어 디자인등록 결정서를 취득했다. 디자인등록 결정서를 특허청에 보내면 1~2주 후 등록증을 교부받아 국방부 국유 특허로 15년 동안 지적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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