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레이더 갖췄는데…‘충돌 미스터리’

등록 2010-11-11 20:04수정 2010-11-12 08:33

G20전야 제주서 고속정 침몰…군인 1명 사망·2명 실종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10일 밤 해군 고속정 1척이 제주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해 침몰해, 장병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군 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G20 정상회의 폐막 다음날인 13일까지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해군은 11일 “10일 밤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쪽 5.4마일(9.72㎞)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의 고속정 1척(참수리 295호)이 야간 경비임무 뒤 복귀 중 부산 선적 어선 우양호(270t)와 충돌하여 11일 새벽 1시24분께 침몰했다”고 말했다. 충돌 사고로 고속정 승조원 30명 중 28명은 다른 고속정이 구조했으나, 중상을 입은 노가빈 일병은 후송된 제주 한라병원에서 숨졌다. 하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은 충돌 사고 직후 실종됐다.

선장 김아무개(48)씨를 포함해 10명이 탄 우양호는 선수 부분이 긁혔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당시 파고 3m에 달빛이 없어 날씨가 나빴지만, 레이더가 장치돼 있는 고속정이 어선의 접근을 전혀 모른 채 충돌 사고를 당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군 당국자는 이날 “고속정 레이더로 어선 움직임이 파악되지만 사고 당시 인근에 약 100여척의 조업 어선이 군집해 있었기 때문에 충돌한 어선이 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경위를 놓고도 어선과 고속정의 진술이 엇갈린다. 해군 당국자는 “우양호 선수 밑에 있는 돌출된 부분이 고속정의 함수 좌현(왼쪽) 1~2m 후방을 충격하여 선체에 파공(구멍)이 생기고 침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경 관계자는 “우양호 선장 김씨는 ‘고속정이 갑자기 옆에서 와서 어선 선수(뱃머리) 쪽으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사고 뒤 해군은 독도함, 구축함과 고속정, 기뢰탐색함 헬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 및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깊이가 120m이고 파고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혁철 허호준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