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군 보트 전복사고
민간전문가 없이 현장검증
민간전문가 없이 현장검증
육군은 18일 오후 고무보트 전복 사고가 난 경기 여주군 남한강에서 유족 대표 9명이 참관한 가운데 비공개 현장 검증을 벌였다.
군 당국과 유족 대표들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사고 경위와 훈련 계획, 안전규정 준수, 사고 후 초동 대처 등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애초 현장 검증에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희망했으나 전문가 섭외가 어려워 유족 대표들만 참관한 가운데 현장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4대강 공사로 물살이 빨라져 사고가 났다’는 지적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현장 감식과 구조된 장병들 조사가 끝나야 파악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숨진 장병 3명은 고무보트가 뒤집혀 500m~1㎞를 강물에 떠내려가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같은 부대 소속 고무보트 1척이 남한강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으나 사고 지점과 1㎞ 이상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물에 빠진 장병들을 바로 구조하지 못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사망자 3명의 빈소는 이날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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