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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일 ‘6자 재개 조건은 농축중단’ 합의”

등록 2010-11-23 20:45

일 언론 보도…중국은 6자 재개 촉구
미 차관보 “대북정책 변화없다” 재확인
북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반응

미국이 22일(현지시각)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에도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중국은 이번 공개 이후 내놓은 첫 반응에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필립 크라울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며 “이번 건으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른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미국의 북핵 정책기조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북한은 자주 충격적이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한 뒤, 그 결과 (자신들이) 시키는대로 우리가 따르도록 해왔다”며 “이번 건은 우려이긴 하지만, 위기는 아니다. 우리를 놀라게 한 건 아니다”고 말해 미국이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주려 애썼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성 김 특사는 이날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문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이 상당한 (대북) 영향력을 이용해 북한에 (행동 변화를) 얘기하기를 원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최대의 레버리지(지렛대)”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국, 미국, 일본 당국자들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6자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우라늄 농축 중단을 포함한 복수의 조건을 한·미·일 3개국의 의견으로 정리해 중국과 조율하기로 했다”며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3일 중국을 방문해 이런 뜻을 중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유관 각측이 함께 노력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북핵문제를 시급히 대화의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도쿄/권태호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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