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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항공모함, 일 기지서 출항…서해 군사적 긴장 고조

등록 2010-11-24 19:54수정 2010-11-25 13:19

24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쪽 해병대 포대와 막사 사이 도로에 북한이 23일 발사한 포탄이 터지지 않은 채 박혀 있다. 뒤편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진화작업을 하려고 군부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연평도/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24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쪽 해병대 포대와 막사 사이 도로에 북한이 23일 발사한 포탄이 터지지 않은 채 박혀 있다. 뒤편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진화작업을 하려고 군부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연평도/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포격 사건과 무관” 대북 무력시위 성격 부인
중 영토도 항모 공격권…북·중 반발 거셀듯
미군 7함대 소속 원자력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에서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기동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조지워싱턴호가 24일 아침 7시30분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라우스먼 함장은 출항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출항은 해상자위대와의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해에서 벌이는 한-미 연합훈련에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한다고 이미 밝힌 만큼 조지워싱턴호는 서해로 항진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연합훈련이 통상적인 작전이며 북한의 해안포 사격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거듭 강조했다. 두 나라 정부가 약속이나 한 듯 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연평도 포격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의 훈련 참여 자체가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인데다,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훈련 일정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으며, 한미연합사도 북한에 훈련 일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주한미군은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양국 군은 대공방어와 수상전 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며 “조지워싱턴호는 지난해 10월에도 서해에서 작전을 벌이는 등 미 해군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반도 근해에서 작전과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통상적인 방어적 연습이므로 북한과 중국이 과민반응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훈련하면 중국 영해와 중국 북부, 랴오둥(요동) 반도의 대부분이 항모의 탐색·공격 범위에 들기 때문에 중국은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접근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굴의 의지’라는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이번에도 중국의 반발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퇴역 대장인 쉬광위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지워싱턴호 훈련 참가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긴장을 완화시키는 게 아니라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오후까지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연합훈련 참가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은 이지스함 3~5척, 대잠구축함 2~4척, 원자력추진 잠수함 2척, 군수지원함 1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항모강습단은 작전 반경 1000㎞ 내의 수상·수중·공중을 장악한다.

권혁철 길윤형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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