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상륙훈련-북, 열린 포문 호국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28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변에서 상륙훈련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위 사진) 연평도 건너편 북한 해안에서 포성이 울려 주민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28일 오전 북한 갈도와 장재도(아래 사진 오른쪽) 사이로 보이는 북쪽 해안의 포문이 열려 있다.
태안/신소영 기자, 연평도/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인 미국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가한 서해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28일 북한이 이 훈련에 맞서 북방한계선(NLL) 이북 황해도 기지에 지대공·지대함 미사일을 전진배치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오늘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이뤄지는 한-미 연합훈련은 서해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이남 해상에서 진행된다”며 “28일에는 한·미 양국 전력이 훈련 해역으로 이동해 약속한 곳에서 만나 통신망을 확인하고 연락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29일부터는 해상 자유공방전, 대공방어 및 강습 훈련, 잠수함 탐지·방어 훈련, 연합기동군수훈련 등이 계획돼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E-8C), 한국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이 참가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지역에 SA-2 지대공 미사일을 전진배치하고, 황해도 등산곶 일대에 배치한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고정발사대에 올려놓고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투기가 이륙하면 북방한계선까지 4~5분이면 닿는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미그23기 5대를 전개한 데 이어 인근 과일·온천 비행장에도 미그19기와 미그23기를 전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 공격 이후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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