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전투력·정신무장 상태 점검”
“전투력·정신무장 상태 점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연평도 포격’ 뒤 지휘관들을 직접 ‘서해부대’에 파견해 비상경계 상태에서 전투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황해남도 연안군의 군부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서해사건’(연평도 포격 지칭) 이후 인민군 총참모부 지휘성원(지휘관)들이 서해부대로 내려가 전투력과 정신무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총참모부 지휘관들은 군인들과 함께 야전 갱도에서 숙식하면서 부대의 전투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인민군 총정치국에서도 군인들의 정신무장을 위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신교육 내용에는 연평도 포격을 후계자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북·중 접경지역 한 군부대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군) 군인들 속에서는 전쟁에 대한 권태감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제대를 앞둔 (후방) 국경경비대의 일부 하사관들은 ‘전쟁나면 중국으로 뛰겠다’고 말하는 등 기강이 해이해 있다”고 덧붙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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