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심리전 재개따라 7년만에
군 당국이 성탄절을 맞아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의 점등을 7년 만에 허용하기로 했다. 군 당국자는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달 초 성탄절을 기해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해 성탄 트리를 만들고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허용하기로 했다”며 “21일께 점등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 점등은 2004년 6월 2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지역의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양쪽이 합의한 뒤 중단됐다. 군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전이 재개됨에 따라 종교단체가 신청한 성탄 등탑 복구와 성탄 트리 설치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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