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001년 10주년이후 처음
김위원장·김정은 동반 참석
김위원장·김정은 동반 참석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24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공동 주최로 기념연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회에는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1991년 노동당 6기 1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이래 북한은 매년 중앙보고대회를 열어왔다. 하지만 경축연회가 열렸다는 보도는 10주년이었던 2001년이 유일했다. 당시엔 연회 주최자가 인민무력부였고,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이 5년이나 10년 주기의 ‘꺾어지는 해’도 아닌 올해, 그것도 당 중앙군사위의 공동주최로 기념연회를 열고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후계자 김정은의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답례하면서 당의 선군혁명 영도를 높이 받들고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조국의 융성 번영을 위해 한몸 바쳐 투쟁하고 있는 그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연회에는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 군과 당의 주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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