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아덴만 여명 작전’ 동영상 공개
[소말리아 피랍 선원 구출] 구출작전 시간대별 상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나선 우리 군의 당시 작전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국방부가 밝힌 구출작전 전모와 동영상을 시간대별로 재정리했다.
“청해부대 전투배치 완료.”
21일 새벽 4시43분(현지시각) 청해부대장(최영함 함장) 조영주 대령은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에 인질 구출작전 준비가 끝났다고 보고했다.
4시58분. 삼호주얼리호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청해부대 최영함에 탑재된 고속보트가 캄캄한 밤바다에 내려지며 ‘아덴만 여명작전’은 시작됐다.
5시17분. 해적의 감시를 피하려고 최영함은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렸고 우현에 있던 1번과 3번 고속보트도 내렸다.
5시23분. K-6 기관총으로 무장한 링스헬기가 최영함 비행갑판에서 이륙했다.
5시29분. 최영함은 브이에이치에프(VHF) 상선검색망으로 “삼호주얼리호 선원 여러분, 잠시 후 우리 해군이 여러분의 구조를 위해 공격할 것입니다. 가능한 한 안전구역으로 대피하고, 외부로 나오지 마십시오”란 방송을 두차례 했다. 해적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일부러 한국어로 방송했다.
5시40분. 링스헬기는 K-6 기관총으로 삼호주얼리호의 레이더와 통신안테나를 사격해 망가뜨렸다. 해적들이 본거지에 지원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어 갑판과 선교에 사격했다. 링스헬기가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순간 최영함은 상선 좌현 1.8㎞까지 접근해 링스헬기와 함께 위협사격을 가했다. 선교에 있던 해적 1명이 쓰러졌다. 링스헬기와 최영함에 있던 저격수들이 선교를 향해 저격총과 K-2 소총, K-6 기관총으로 사격하는 동안 고속보트에 있던 특수전 공격팀이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돌진했다. 오전 6시9분. 15명으로 이뤄진 2개 공격팀 중 2번팀이 먼저 삼호주얼리호 선미 갑판에 올랐다. 6시15분. 공격팀 2개조 15명 모두가 선체 등반 시작 6분 만에 삼호주얼리호 갑판에 안착했다. 공격팀 방탄헬멧에 달린 영상카메라(카이샷)로 모든 상황이 국방부·합참·해군 지휘부로 실시간 중계됐다. 공격팀은 외부 갑판에서 선교가 있는 구조물(데크 하우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난 해적 1명을 사살했다. 6시30분. 공격팀은 선교를 완전히 장악했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선교 우현 쪽에서 무릎과 복부 등에 해적의 총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석 선장은 체온이 떨어지고 있었으나 의식이 있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 공격팀은 즉시 석 선장의 총상 부위 출혈을 막으려고 구급붕대를 감아 지혈했다. 선교 수색을 마친 공격팀은 2개조로 나눠 한 팀은 데크 하우스의 격실, 다른 한 팀은 기관실 수색에 나섰다. 6시32분. 격실 수색중 해적 4명을 총격전 끝에 쓰러뜨렸다. 6시35분에는 선장실 주변에 있던 해적 두목도 사살했다. 6시41분. 아덴만에 해가 떴다. 6시45분. 공격팀은 선교에서 선원 13명을 구조했고, 5명이 한국인 선원이었다. 청해부대를 본 선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함으로 이송된 석 선장은 사관실에 만들어 놓은 임시수술대에 올랐다. 청해부대 군의관들이 석 선장의 옷을 벗기고 출혈을 막고, 수액을 꽂는 등 응급조처를 신속하게 했다. 석 선장은 곧바로 헬기로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7시57분. 다시 인질 수색 및 해적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해적 2명이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투항했고, 5명의 선원들이 선상으로 나왔다. 날이 훤히 밝은 8시16분. 한국인 선원 8명 전원을 포함해 18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숨어 있는 해적 5명, 그리고 미얀마 선원 3명이었다. “코리가 드헤그, 에스디힙. 에스타그 하디칼레 완코 투칸(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그러면 살려줄 것이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어로 미리 녹음해둔 경고방송을 했다. 삼호주얼리호 내부의 특전대원들은 수색을 마친 격실마다 붉은색 페인트로 표시하며 신속하게 이동했다. 삼호주얼리호 객실은 모두 57개다. 9시2분. 격실에 숨어 있던 해적들이 총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졌다. 9시32분. 교전중 해적 1명을, 9시45분에는 남은 해적을 모두 생포했다. 9시56분. 청해부대장 조영주 대령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완료했다”고 해군작전사에 보고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짬뽕서 오징어 찾으면 로또 당첨”
■ ‘시대의 상처’ 삶으로 곱씹은 영원한 이야기꾼
■ 상주서도 구제역…홍성까지 덮치나
■ 박근혜 “복지, 왜 돈으로만 보나”
■ 58살 동갑내기 두 남자의 ‘극과 극’ 삶과 건강
■ 강준만 “치열한 실명비판 다시 할 생각이다, 원숙하게”
■ 짜고친 화투판, 도박죄 처벌 못해
5시40분. 링스헬기는 K-6 기관총으로 삼호주얼리호의 레이더와 통신안테나를 사격해 망가뜨렸다. 해적들이 본거지에 지원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어 갑판과 선교에 사격했다. 링스헬기가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순간 최영함은 상선 좌현 1.8㎞까지 접근해 링스헬기와 함께 위협사격을 가했다. 선교에 있던 해적 1명이 쓰러졌다. 링스헬기와 최영함에 있던 저격수들이 선교를 향해 저격총과 K-2 소총, K-6 기관총으로 사격하는 동안 고속보트에 있던 특수전 공격팀이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돌진했다. 오전 6시9분. 15명으로 이뤄진 2개 공격팀 중 2번팀이 먼저 삼호주얼리호 선미 갑판에 올랐다. 6시15분. 공격팀 2개조 15명 모두가 선체 등반 시작 6분 만에 삼호주얼리호 갑판에 안착했다. 공격팀 방탄헬멧에 달린 영상카메라(카이샷)로 모든 상황이 국방부·합참·해군 지휘부로 실시간 중계됐다. 공격팀은 외부 갑판에서 선교가 있는 구조물(데크 하우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난 해적 1명을 사살했다. 6시30분. 공격팀은 선교를 완전히 장악했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선교 우현 쪽에서 무릎과 복부 등에 해적의 총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석 선장은 체온이 떨어지고 있었으나 의식이 있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 공격팀은 즉시 석 선장의 총상 부위 출혈을 막으려고 구급붕대를 감아 지혈했다. 선교 수색을 마친 공격팀은 2개조로 나눠 한 팀은 데크 하우스의 격실, 다른 한 팀은 기관실 수색에 나섰다. 6시32분. 격실 수색중 해적 4명을 총격전 끝에 쓰러뜨렸다. 6시35분에는 선장실 주변에 있던 해적 두목도 사살했다. 6시41분. 아덴만에 해가 떴다. 6시45분. 공격팀은 선교에서 선원 13명을 구조했고, 5명이 한국인 선원이었다. 청해부대를 본 선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함으로 이송된 석 선장은 사관실에 만들어 놓은 임시수술대에 올랐다. 청해부대 군의관들이 석 선장의 옷을 벗기고 출혈을 막고, 수액을 꽂는 등 응급조처를 신속하게 했다. 석 선장은 곧바로 헬기로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7시57분. 다시 인질 수색 및 해적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해적 2명이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투항했고, 5명의 선원들이 선상으로 나왔다. 날이 훤히 밝은 8시16분. 한국인 선원 8명 전원을 포함해 18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숨어 있는 해적 5명, 그리고 미얀마 선원 3명이었다. “코리가 드헤그, 에스디힙. 에스타그 하디칼레 완코 투칸(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그러면 살려줄 것이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어로 미리 녹음해둔 경고방송을 했다. 삼호주얼리호 내부의 특전대원들은 수색을 마친 격실마다 붉은색 페인트로 표시하며 신속하게 이동했다. 삼호주얼리호 객실은 모두 57개다. 9시2분. 격실에 숨어 있던 해적들이 총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졌다. 9시32분. 교전중 해적 1명을, 9시45분에는 남은 해적을 모두 생포했다. 9시56분. 청해부대장 조영주 대령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완료했다”고 해군작전사에 보고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짬뽕서 오징어 찾으면 로또 당첨”
■ ‘시대의 상처’ 삶으로 곱씹은 영원한 이야기꾼
■ 상주서도 구제역…홍성까지 덮치나
■ 박근혜 “복지, 왜 돈으로만 보나”
■ 58살 동갑내기 두 남자의 ‘극과 극’ 삶과 건강
■ 강준만 “치열한 실명비판 다시 할 생각이다, 원숙하게”
■ 짜고친 화투판, 도박죄 처벌 못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