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군당국이 고위급 군사회담의 실무회담 개최 날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남쪽이 2월11일 개최를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실무회담을 2월1일로 당겨 열자고 수정 제의했다. 하지만 남쪽은 31일 오전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 전통문을 보내 “회담 일자는 우리 쪽이 제의했던 2월11일로 할 것”을 거듭 제안하며, 북쪽의 수정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쪽은 실무회담 대표단으로 군사실무회담 북쪽 단장 외 2명이 참가하겠다고 제의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남쪽도 동의했다. 북쪽 단장은 리선권 대좌로 대령급이다.
또 북쪽은 31일 낮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명의의 전통문을 통일부에 보내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아태는 당국으로 볼 수 없고 우리가 요구한 비핵화 논의에 대한 입장도 담고 있지 않은 만큼 답신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혁철 손원제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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