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철 아닌때 이례적
10일부터 한달간 시행
10일부터 한달간 시행
북한이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에 식량 상황 추가 조사를 요청해, 두 기구가 10일부터 한달 동안 북한에서 식량 상황을 합동조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두 국제기구가 추수 기간이 아닌 때에 북한의 식량 상황과 관련해 현지 실사 작업을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식량농업기구의 키산 군잘 박사는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으로 10일부터 3월12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식량안보와 작황실태를 조사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9월 말~10월 초에 이뤄진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의 후속 작업”이라며 “북한의 초청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런 후속 현지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군잘 박사는 “이번 조사는 세계식량계획 주도로 로마와 방콕에 주재하는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소속 전문가가 참여해 식량안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며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함경남·북도, 강원도를 방문·조사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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