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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강경남’ 현인택은 ‘장수남’

등록 2011-02-11 20:33수정 2011-02-12 03:41

통일 장관 취임 2년
북 싫어하고 MB 좋아해
‘북한이 싫어하는 남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12일로 취임 2돌을 맞는다. 개각 때마다 교체설이 있었지만, 지난 1일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좌담회 발언으로 ‘장수 장관’을 사실상 약속받았다. 그날 관가에선 “현 장관이 참 관운이 좋다”는 우스개가 돌았다.

현 장관 취임 이래 남북관계는 두발짝 뒷걸음친 뒤 한발짝 나아가기를 반복했다. 지난해는 국지전 일보 직전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북쪽이 2009년 개성공단 통행차단과 유성진씨 억류(3월), 로켓 시험발사(4월)와 2차 핵실험(5월), 임금·토지임대료 인상 통보(5월) 등 고강도 대남 압박 공세를 편 것이 일차적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도 대화와 협력보다 강경책을 통한 북쪽의 태도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남북관계를 한층 경색국면으로 몰고 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 장관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방북 제한과 당국 차원의 인도적 지원 중단으로 맞대응했다.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뒤엔 개성공단을 뺀 모든 남북교류·협력을 중단한 ‘5·24 조처’를 진두지휘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비핵·개방·3000’ 구상을 현실 정책에 투영하는 그를 북쪽은 ‘을사 5적’에 빗대 ‘경인 4적’이라고 불렀다.

현 장관이 남북관계 관리 책임자이자 북쪽의 1차 대화 상대인 통일부 장관에 적격인지를 두곤 정부 안에서도 이견이 있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를 관리하려면 압박과 대화가 동시에 필요한데, 현 장관은 원칙만 강조하다가 대화의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북한이 대놓고 비난하는데 어떻게 장관을 바꾸겠느냐”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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