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2 미사일기지 발사대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동창리 지역을 찍은 구글 어스(Google Earth)의 위성사진. <워싱턴포스트>는 16일 도쿄발로 “북한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서북(평안북도 동창리) 쪽에 제2 미사일기지의 발사대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제2 미사일 기지 발사타워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사일 기지는 완성시켜 놓을 수 있는 것이고, 실제 발사 징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런 낌새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한두달 전에 연구 인력이나 경비 병력이 배치되고 발사대 장착과 연료 주입 등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앞서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북한이 제2 미사일 기지의 발사타워 공사를 마친 것으로 보이며, 높이 30m의 타워 옆에 커다란 발사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이곳에서 4~5차례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 엔진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흔적을 포착하고 감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8년, 2006년, 2009년 세차례에 걸쳐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기지에서 대포동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바 있고, 2002년께부터 중국과 가까운 동창리에서 제2 미사일 기지 공사를 벌여왔다. 2008년 6·11월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답변을 통해 “동창리 기지 공사가 80% 진척된 것 같다”며 “무수단리 기지보다 좀더 규모가 큰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체를 쏠 수 있는 기지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지만 동창리 기지 발사타워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런 타우셔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3회 핵 억지 서밋’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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