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3만명 양성 추진…기초수급자는 훈련면제
국방부는 올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는 생계보장 차원에서 예비군 훈련을 면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거주지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하는 확인서를 관할 예비군중대에 내면 훈련을 면제받는다. 국방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한 결과, 예비군 훈련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4000여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원예비군의 불편을 덜기 위해 훈련 입소시간을 오전 8시에서 9시로 한 시간 늦췄다”며 “훈련 성적 우수자는 각 부대장 재량으로 일찍 귀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5~6년차 동원예비군은 그동안 사흘간 출퇴근하며 훈련했으나, 올해부터는 1박2일의 입영훈련을 육군 5개 사단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원보충대대 예비군 가운데 일부는 전방으로 전개해 전투력 복원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 때 2개 예비군 대대가 전방전개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 특수전부대와의 시가지 전투에 대비해 예비군부대 저격수 3만명을 양성하는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격수는 예비군 소대별로 2명을 선발하며, 훈련기간에 확대경이 장착된 M16A1 소총으로 사격연습을 하게 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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